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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격투기 경기를 하는 걸 본 아들이 하는 말.
“어! 싸우면 안되는데!!”
순수한 아이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오다가도
한편으로는 또 걱정거리가 떠올랐다.
(이노무 걱정병..)
얼마전 유치원 친구네 집에 초대되어 놀러 갔을때,
남자 아이들이 서로를 툭툭 치면서 우악스럽게 노는 걸 보고
노심초사 했었다.
울 아들은 싸우는걸 싫어하고, 변신로봇장난감도 관심없고
5세 임에도 오로지 뽀로로와 타요만 좋아하는데,
험하게(?) 노는 친구들 사이에서 잘 어울려 놀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다행히 아이들도 많이 거칠어 지지 않았고
여자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두루두루 즐겁게 놀다 헤어졌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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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다른날, 연년생 형제를 키우는 친구 집에 아들과 함께 놀러 갔었는데,
그 집 아빠는 아들은 강하게 키워야 한다면서 소파 쿠션으로 아들들과 꽤나 거칠게 놀아주고 있었다.
우리집이었으면 벌써 울고 불고 아빠 미워 엄마 미워 수백번은 나왔을 장면이었다.
우리 부부는 둘다 말 수도 적은 편이고, 애 아빠도 섬세한 부분이 있다.
밖에서 놀때 같이 뛰고 공놀이 하고 잘 놀아 주지만,
싸우는 만화를 흉내 내거나 거칠게 놀아 주는 일은 잘 없는 편이다.
.
.
.
집집마다 저마다의 육아 방식으로 자신들의 아이를 키워 나가는 것이겠지만,
울 아들만 너무 온실의 화초처럼 싸고 돌며 키우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크면 더 다양한 성향의 친구들을 만나게 될 텐데,
아들에게 거칠게 노는(?) 트레이닝을 시켜줘야 하는 것인지,,
생각이 많아진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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