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청주에서 나리타로 가는 비행편이 생겼다.
그동안 도쿄를 가려면 인천이나 김포로 가야했는데
이제는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청주공항에서 편하게 갈 수가 있다.
고속 터미널, KTX역 보다도 가까운 공항ㅋㅋㅋ
국제선 이용시엔 출발시간 3시간 전엔 공항에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일찌감치 공항에 갔는데, 너무 일찍 간 모양이다. 체크인 카운터가 안열려있다😅
기계로 셀프체크인을 하고 수화물을 부치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길 기다렸다.
이윽고 카운터가 열리고 수화물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수화물 이동 벨트에 올렸는데,
특가로 구매한 티켓라 수화물이 포함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현장신청 6만원을 지불하고, 돌아오는 편에도 수화물 포함이 안 되어 있으니 탑승 24시간 전에 사전 신청하라는 안내를 해주셨다.
싼데는 다 이유가 있구만.
에어로케이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돌아오는 편의 수화물을 신청했다.
~15키로 40,000원(무게 초과시 1키로당 10,000원)
~30키로 80,000원
이라고 한다.
분명 폭풍쇼핑을 할 것이기에 30키로를 예약했다.
배웅하러 온 남편과 바이바이 하고 입국장으로 들어갔다.

사람 엄청 많구먼.

흐린 날씨를 뒤로하고 이륙하니 구름위 하늘은 햇빛이 반짝✨

이동하느라 저녁을 못 먹을 것 같아 기내에서 컵라면을 주문했다.
튀김우동을 고르고 나니 매운라면으로 할 걸 후회가 밀려왔다. 앞으로 몇일간 매운 음식을 못먹을텐데..
아들은 짜파게티, 나는 튀김우동 한그릇 뚝딱 하고 나니 왠지 허전하다.

그렇다면 신라면을 하나 더 추가해서 나누어 먹자.
그런데 라면을 추가하자마자 비행기가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기류가 불안정한 곳을 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덜컹이는 비행기 안에서 신라면을 받아들고 먹기 시작한 아들.
기내 온도도 춥고 덜컹거리고 의자도 좁고..
라면을 먹고 체하기에 너무나도 충분한 상황이다.
결국 아들은 체했고 늦은 밤 숙소에 도착해 캐리어 안에 있는 비상약을 먹을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비짓재팬 웹에서 미리 입국 심사 카드를 작성해 큐알코드를 들고 입국심사장 줄을 섰다. 체해서 속은 안좋지만 일본땅을 밟은 아들은 설레이는가보다.
자신의 핸드폰 속 큐알을 소중히 안고 줄을 섰다. 입국심사장 직원들은 무표정으로 건조하게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일본어를 한마디라도 해보고 싶은 아들은 안내직원에게 “곰방와!“ 하고 인사를 건넸다. 인사를 받은 직원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며 아들에게 ”곰방와!“ 하고 인사를 해 주었다. 사소한 인사가 서로를 미소짓게 한다.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드디어 진짜로 도쿄, 나리타에 왔다. 이제 도쿄 시내로 가야한다. 리무진 버스를 타도 되지만, 아들의 초등학생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기 위해 나리타공항 2터미널 게이세이 나리타 역으로 향했다.
우리가 내린곳은 3터미널이었고 전철을 이용하려면 2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걸어서 15분정도 걸리지만 공항 터미널 간에 연락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노란색 연락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도쿄에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내가 늙어서 그런가? 머리가 팽팽 돌아가지 않는다. 무얼 해도 버퍼링이 걸린다. 어디로 가야하지? 뭘 해야하지?
도쿄에 도착해 신이 난 아들은 옆에서 종알종알 떠든다. 아,, 집중이 안된다.. 아들아 제발 조용!!
안내 직원에게 물어보기위해 드디어 입을 뗐다. 다행히 나의 일본어가 통했는 모양이다. 안내직원은 친절하게 우리를 안내해 주었고 우리가 원하는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충전을 할때까지도 옆에 있어주었다.

이제 도쿄로 가는 전철 표를 사고 전철을 타러 간다.

“엄마! 우리 KTX 타는거야?”
도쿄 우에노로 가는 특급열차가 KTX처럼 보였나보다.

초등학생용 파스모 교통카드.
이름까지 새겨져서 나온다.
본인의 교통카드가 생긴것이 너무도 신난 아들이다.
특급열차는 우에노까지 40분이 걸렸다.
우에노에서 호텔까지 도쿄메트로 긴자선으로 갈아탔다. 드디어 교통카드를 처음으로 써보는 아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본적은 있지만 도쿄에서 타는 지하철은 또 다른 느낌인가보다.
아들은 공항에서부터 작은 캐리어를 하나 담당했는데 걸어가며 캐리어가 뒤집히기 일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도 당황하며 언제 캐리어를 에스컬레이터에 실어야 하나 엉거주춤 무척 어려워했다. 역 개찰구를 통과할땐 엄마에게 캐리어를 맡기라 하고 통과 하라고 하니 엄청난 미션을 수행하는 첩보요원처럼 날쌔게(그렇지만 전혀 날쌔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개찰구를 통과하고는 뿌듯해 한다.
지하철을 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어갔다.
첫날 도착이 늦어서 공항근처에서 묵으려고 1박은 호텔근처, 3박은 아카사카에 예약했는데, 어차피 다음날 일찍 움직이는 것도 번거로울거 같아 아카사카 호텔에 다시 1박을 추가로 예약했다. 룸타입이 달라서 둘째날 방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체크인할 때 사정을 이야기 하니 감사하게도 4박 모두 같은 방으로 묵을 수 있게 해주셨다.
캐리어속에 들은 비상약을 먹이고 체해서 속은 아프겠지만 그래도 뭔가 먹어야할것 같아 편의점 투어를 갔다.

편의점에서 발견한 김치볶음밥!

참이슬을 발견하고 반가운 한국어린이이다. 😆😆

먹거리를 고르고 계산하러 카운터에 갔는데, 점원이 돈을 직접 받지 않고 기계에 돈을 넣으라고 한다.
우와~ 현금결제도 기계가 하다니~!
내가 알던 일본은 아날로그의 나라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기계가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구나.
호텔로 돌아와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참, 호텔 사진이 없는 이유는 너어어어어어무 좁아서 사진 찍을 마음이 안생겼기 때문이다🤣🤣
무사히 일본 도쿄에 도착!
이제 신나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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