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열살 아들과 둘이서 도쿄여행 2일차 - 요츠야성당, 시부야
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워낙에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데다가 밤새 창밖으로 들리는 이상한 소리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큰 도로가는 아니었으니 차가 다니는 소리는 아니었을 테고, 뭔소리였을까 밤새 궁금했다. 다음날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다음날 밤에는 그 소리가 안나는걸 보니 바람소리였던 모양이다. 피곤한 아침이지만 여행지에서까지 게으름을 피울순 없다. 벌떡 일어나 아침은 한국에서 가져간 컵밥으로 해결했다. 호텔방이 너무 좁은 나머지 아들은 침대위에서 나는 테이블 위에서 따로 따로 등을 돌리고 먹어야 했다. “엄마, 나도 테이블에서 먹으면 안되?” 아들이 혼자 먹기 심심한지 뾰루퉁한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엄마가 침대로 갈게~” 나는 황태해장국, 아들은 미역국을 조심조심 들고 침..
2024. 10. 28. 17:32